[시코쿠] 11/45 숙소로의 귀환길

다카마츠에서의 맛집 순례를 마치고 숙소인 고토히라로 귀환하는 과정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동경 여행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의 공중전화들은 대부분 이렇게 밀집대형으로 설치되었더군요. 옆사람에게 대화내용이 넘나들 간격에 장시간 통화를 위한 기댈 곳도 없고..





일본 사람들은 줄 세우기 좋아하고 통일된 행동을 요구하길 즐깁니다. 한국도 이를 따라하다 현실에 맞지 않아 낭패를 겪는 수가 많죠.

저 어릴 때 학교에서 이런 구호를 배웠습니다. '사람은 왼쪽 차는 오른 쪽'
이게 잘못된 교육이죠. 일본 식민지 시대에 좌측통행제이던 일본에게서 좌측통행 방식을 배웠고 이후 미 군정하에 차량통행을 우측으로 확립하며 식민지하에 배운 좌측통행을 보행자 이용으로는 그냥 놔둔 덕분에 사람과 차량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통행하는 법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아픈 상처자국이라고나 할까요...
일제 잔재를 떨치고 싶다면 [사람 좌측통행] 부터 바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측통행으로 다 통일해야죠.

비슷한 예로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우측에 서기 캠페인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배워 온 것인데
언듯 보면 좋은 습관 같죠. 느긋한 사람은 한쪽에 서고 바쁜 사람들은 비워진 공간으로 빨리 이동이 가능하니..
이게 매우 위험한 짓입니다. 엄연히 에스컬레이터 이용 지침에는 [걷거나 뛰지 마시오. 다칩니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걷거나 뛰는 것을 장려해 주다니..
몇 초 빨리 가려다 심하게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 사라져야 할 잘못 된 습관인데 다행히도 최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두줄로 섭시다. 걷거나 뛰지 말고]라고 한쪽을 비워두는 행위를 고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고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죠. 습관은 무서운 것이니..
그래서 지금도 가끔씩 에스컬레이터에 두줄로 선 사람들과 이를 통과해 이동하려는 옛습관 집착자들과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을 보곤 합니다.

아직 모르고 계신 분은 확실히 인지하십시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한쪽에 서기는 사라져야만 합니다. 현재 지하철역에서 부터 그 변화가 시작되었으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붙어있는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를 잘 살펴 보세요.


역시나 엉뚱한 이야기를 잔뜩;;;


일본인들이라고 무조건 질서 잘 지키는 것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도 이런 경고문구가 필요하죠.





일본인들은 전철을 타기만 하면 습관적으로 다들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는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고 전에 동경 여행기에서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때 적잖은 분들이 '니가 희한한 경우를 겪어서이지 진짜로 일본인들은 책 많이 읽는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은 책이 좋아서 전철안에서도 읽는게 아니라 시선처리가 곤란해서 책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그러기에 꼭 책이 아니어도 됩니다. 만화던 신문이던 전단지던...
건너편에 앉은 사람을 빤히 처다보길 무안해 않는 한국인들과는 달리 자신의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쩔쩔매다 터득한 지혜죠.
그 외의 이유로는 통학이나 출퇴근 시간이 긴 장거리 손님들의 경우 시간 떼우기용으로 읽을꺼리를 선택하는 것이지 독서광이라서가 아니죠.

그래서 시선처리에 신경 쓸 만큼 승객이 많지 않을 때나 단거리를 갈 경우는 책 읽는 행동을 별로 않습니다.

이 사진과 같이... 책 읽는 분들은 전원 한국인 여행객.



책 좀 읽으세요. 독서를 사랑하는 일본국민 여러분,







일본인들이 다른 어느 나라 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맞는 말인데 거기서 잡지와 만화책을 빼면 큰 차이가 없을 뿐더러 전철에서의 맹렬한 독서열은 결코 진실된 독서욕구에서가 아닌 다른 용도로서 그러는 것이라는겁니다.
껌을 맛있어서 씹는게 아니라 졸림을 방지커나 입냄새 제거를 위해 씹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껌 씹는 사람을 모두 '껌 애호가'로 치부하는 것과 같죠.

일본에 대해서는 뭐든 좋게 보고 싶은 식민지 시절에 학교교육을 받았던 세대들이 만들어 낸 일본 찬양가의 한 구절 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도 아주 독특한 예라고요? 이후 일본 다른 지방/도시를 더 다니며 찍은 전철안 풍경도 다 비슷합니다.
필요한 분께는 제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자정 무렵이라 인적이 드뭅니다.



밤 11시 넘어 부터는 술을 팔지 않는다는 길거리 술 자동판매기를 보며 '일본은 역시 대단한 문화국민이야....'하며 감탄하는 분들은 다른 쪽으로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술과 담배를 길거리 자동판매기로 살 수 있는 나라가 극히 드뭅니다.
미성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기에 우리나라 포함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길거리 자동판매기를 금하고 있죠.
일본은 미성년자가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매를 하며 보여주는 일종의 [악어의 눈물]스러운 유치한 제스츄어일 뿐입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영종도 공항에서 구입해 간 와인과 다카마츠에서 쇼핑해 온 안주꺼리를 가지고 타국땅에서의 설레는 첫밤을 달래 줍니다.

이름이 독특해서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뽀이악産 오바따이 그랑 끄뤼.

맛도 잊혀지지 않죠. 훌륭해서... 가격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세서;;;;

















이렇게 격렬했던 여행 첫날이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다음 날은 고치(高知)로 가서 풍물시장 구경과 고치성 구경에다가 다양한 맛집 탐방이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 다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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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호텔에서 와인을 마시다 바닥이 나서 술을 더 사러 나섰는데...
호텔 현관문이 잠겨 있습니다;;; 로비며 프론트 어디에도 사람이 없이;;;
소란을 피울 수 없어 방으로 돌아와 각 방의 홈바에 있는 허걱스레 비싼 미니술병들로 고픈 술배를 채우고야 말았는데...

다음 날 나가며 프론트에 물어 보니 자정에는 호텔문을 잠그고 직원들도 다 잔답니다.;;;

by gundown | 2008/08/02 23:58 | 해외여행_일본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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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oloom at 2008/08/03 17:50
ㅋㅋ 건님... 아직막 에피소드가 마음에 와닫네요... 비싼 미니술병... ㅋㅋ
Commented by gundown at 2008/08/21 12:11
^^;;
Commented by ejdark at 2009/01/20 12:54
gundown님 좋은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곧 마츠야마에 갈 예정인데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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